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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익범 특별검사팀이 ‘30일 기간연장’없이 오는 25일 수사를 종료하기로 했다.
22일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브리핑을 통해 “굳이 더 이상의 조사나 수사가 적절하지 않다고 봐 수사기한 연장 승인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간의 진상규명 정도와 증거수집을 비롯한 수사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만으로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재판에 넘기고 혐의를 입증하는 데 충분하다는 것이 특검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오는 27일 오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999년 이래 13번의 특검 중 스스로 기간연장을 포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지난 6월 27일 60일간의 공식 수사에 착수한 특검팀은 그간 ‘드루킹’ 김동원씨의 일당이 벌인 8천여만 건의 댓글 조작 행위의 전모와 여권 인사들이 드루킹과 어떤 경위로 관계를 맺게 됐고 이에 불법성은 없는지 등을 면밀히 조사했다.
특검 측은 검찰이 특검의 뒤를 이어 여권 핵심 인사인 이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은 3일의 수사 기간 동안 특검은 공소장·수사 보고서 작성 등 마무리 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25일 수사 기간 종료 이후엔 특검보 1∼2명을 포함한 일부 인원이 강남역 사무실에 남아 공소 유지를 맡게 된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