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현미가 북에 두고 온 동생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4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꿈에라도 만나고픈 그리운 부모님! 그리운 내 형제여!’ 주제로 이산가족 이수남, 가수 현미, 이지안 KBS 전 아나운서, 이효용 기자, 김경진 기자, 설운도 등이 출연했다.
이날 현미는 “내가 열 세살이었을 때 동생들과 헤어졌다”면서 “50년 만에 동생을 만났었다”고 북에 있는 두 동생들을 언급했다.
현미는 “동생을 만났을 때, 동생이 나보다 더 늙었더라”면서 “동생이 나를 보고 막 울더라. 자기를 버리고 갔다고 그러더라”고 말했다.
이어 현미는 “일주일 뒤에 강을 건너라고 했는데 그 일주일이 50년이 됐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동생들이 내가 가수가 된 걸 모르더라. ‘만남’이라는 곡은 알고 있는데 내가 부른 건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동생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른다”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유학을 했던 사람이고 나이가 젊으니 마음만 열어주면 왕래를 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바람을 전했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