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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레슬링 대부 이왕표가 담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2013년 담도암 3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해왔던 이왕표는 4일 오전 8시 48분 별세했다. 향년 64세.
지난 5월 이왕표는 SBS ‘생방송 투데이’의 ‘내 몸 지키는 헬시피’ 코너에 출연해 “2013년 8월에 암 판정을 받았다”며 은퇴경기를 앞두고 담도암 3기 선고를 받았음을 고백했다.
그는 “수술을 3번하고 항암치료를 받으러 의사한테 갔더니 10% 확률이 안된다고 하더라”고 당시 위중했던 몸상태를 언급하기도 했다.
KBS2 ‘여유만만’ 출연 당시에는 “많이 호전됐다. 거의 다 나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 후진 양성을 하고 식이요법과 적당한 운동을 하고 있다”며 “제 생각에는 완치라고 하고 싶지만 암이라는 게 그렇게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완치라고 생각할 정도로 건강을 찾았다”고 밝혔지만 최근 암이 재발하면서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이왕표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알려진 담도암은 담낭에서 생기는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괴로, 담낭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종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담낭암이라고 하면 담낭 선암종을 말한다.
발생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체로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고나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담도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증상이 발현되어 담도암 진단을 받았다면 이미 전이되었을 가능성도 크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황달 증상이 있으나 주로 복통이 가끔 오거나 간 기능 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나는 정도다.
한편 이왕표는 ‘박치기왕’ 김일의 수제자로 1975년 프로레슬러로 데뷔한 후 세계프로레슬링기구(WWA)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현대 아산병원에서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이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