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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백남기 농민 유족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만화가 윤서인에게 징역 1년이 구형된 가운데, 과거 윤서인을 둘러싼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최미복 판사 심리로 열린 김세의 전 MBC 기자, 만화가 윤서인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 공판에서 검찰이 두 사람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후 윤서인은 “언론사에 그린 만평으로 만화가가 감옥에 간 사례는 과거 군사정권에도 없었음. 해외 역시 미친 독재국가가 아니고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며 “재판을 하면 할수록 너무 진실이어서 만화를 그린 나조차 깜짝 놀랐음. 난 선고에서 무죄가 될 것을 확신한다. 아무리 미친 세상이라도 이걸로 만화가를 감옥에 보내지는 못할 거다”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윤서인과 김세의 전 MBC 기자는 2016년 10월 백씨가 민중총궐기 현장에서 경찰 물대포를 맞고 위독한 상황인데도 차녀인 백민주화씨가 인도네시아 발리로 휴가를 즐기러 갔다는 글과 그림을 SNS 등에 올린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윤서인의 만화가 대중의 뭇매를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성접대를 강요 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 장자연 사망 당시 그는 ‘저 배우는 자살하더니 그 모습 그대로네’, ‘젊을 때 죽으면 저승에서 좋구나’, ‘여기서도 인기짱이지’라고 적힌 웹툰을 게재해 장자연 희화화 논란을 빚었다.
당시 윤서인은 “‘젊었을 때 죽은 연예인은 저승에서도 여전히 아름다울 것’이라는 초등학생 같은 상상을 웹툰으로 옮긴 것”이라며 “장자연이라는 배우가 사망했다는 것은 알았지만 자세한 내막은 몰랐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올해 2월에는 ‘조두순 사건’을 언급한 만화를 게재하기도 했따. 당시 그의 웹툰에는 ‘딸아, 널 예전에 성폭행했던 조두숭 아저씨 놀러 오셨다’, ‘우리 OO이 많이 컸네. 인사 안 하고 뭐 하니?’라는 내용이 담겨있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외에도 난민 관련 발언을 한 정우성을 겨냥한 만화를 비롯해 라돈 침대 발언, 세월호 단원고 발언 등으로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