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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호 태풍 짜미가 일본 전역을 휩쓸 예정인 가운데 일본 열도가 비상에 걸렸다.

29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제24호 태풍 짜미는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 남남서 약 160km에서 시속 15km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당 45ｍ, 최대 순간 풍속은 60ｍ다.

태풍 짜미는 이날 오키나와 아마미에 상륙한 뒤 다음날 니시니혼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어 도쿄 등 중부권을 거쳐 10월 1일에는 훗카이도까지 북상하는 등 사흘간 일본 열도를 휩쓸 예정이다.

이에 NHK 등 방송은 태풍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강풍과 폭우, 토사붕괴 등의 피해 대비를 당부했고 기업체들은 주말과 휴일 예정됐던 행사들을 취소했다.

간사이 공항은 오는 30일 오전부터 2개 활주로를 일시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 등 각 항공사는 이날 오키나와, 가고시마 공항에서 이착륙하려던 노선을 중심으로 300편 이상에 대해 결항하기로 했다.

앞서 일본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제21호 태풍 제비에 이어 한달 만에 찾아온 초강력 태풍에 일본 열도가 초 긴장사태에 돌입했다.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경상도 해안과 제주도가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 소식이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짜미의 영향으로 주말 동안 해상이 불안정할 수 있어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