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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에서 10대들이 70대 경비원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10대들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글이 등장했다.
2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70대 경비원을 폭행한 10대들의 엄벌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다수 게재됐다.
한 청원인은 “소년법을 폐지하라”며 “청소년 범죄를 더 이상 간과하여서는 안된다. 당신도 언젠가 골목에서 어린이들에게 맞아 죽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10대 남성이 술 취해 70대 경비원을 폭행하고 ‘아버지가 변호사다’라고 했다. 하지만 검거되고 경찰서에서 ‘아버지가 변호사가 아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뻔뻔하게 행동을 하고 있다. 심신미약으로 감형 받으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 밖에도 많은 청원인들이 10대 가해자들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며 청원글을 게재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경기도 수원에 있는 한 건물에서 18살 신 모 군과 최 모 군이 70대 경비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히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경비원의 손자라고 밝힌 누리꾼이 자신의 SNS에 “할아버지가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건물에서 4명의 남자가 술을 먹은 상태로 소란을 피우고 있어서 (할아버지가) ‘이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가 폭행을 당했다. 그 중 한 명은 ‘우리 아빠가 변호사’라고 하며 얼굴을 때렸다”고 글을 남기며 세상에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신 군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지만 친구의 말을 들어본 결과 폭행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최 군은 “폭행을 하는 친구를 말렸을 뿐 할아버지를 붙잡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또 가해자들의 부모는 SNS에서 알려진 것과 달리 변호사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