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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가 다툼 이후 성관계 동영상으로 그녀를 협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A씨는 다툼 후 30초, 8초 분량의 동영상을 구하라에게 전송하며 협박했다. 이 과정에서 디스패치에 제보하겠다는 메일을 보내는 등 피해자와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였다.
4일 디스패치의 보도 이후 일련의 과정이 ‘마녀사냥’은 아니었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기사에 따르면 A씨는 30초 가량의 성관계 동영상을 보낸 뒤, 또다시 8초 가량의 영상을 보내며 구하라를 압박했다. 그녀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무릎꿇고 주차장에서 발을 동동 굴렀지만 돌이킬 방법이 없었다. 이 사실이 진짜라면 인터넷 여론은 그동안 주객이 전도된 싸움을 보며 너무 앞서 한쪽 편을 든 셈이다.
지난 9월 15일 조선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A씨는 자신이 피해자로, 구하라에게 사과받고 싶다고 말했다. 다툼으로 인해 생긴 상처를 공개하며 “생업을 유지하기 힘들어 잠시 쉬고 있다”는 말에 많은 이들이 동조했다. 구하라가 전치 1주일에 해당하는 진단서를 공개하고, 집 안에 집기가 부서진 사진을 공개했으나 여론은 한쪽으로 쏠렸다.
A씨는 해당 인터뷰에서 구하라를 협박하고 있다는 소문에 “아니다. 서로 사랑했었는데 그런게 뭐가 있겠는가? 아무 것도 없다. 그런 소문이 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며 강하게 부정했다. 이 과정에서 성관계 동영상 등에 대한 언급도, ‘무릎꿇리겠다’는 이야기도 없었다.
또 “헤어지자고 먼저 이야기했던 게 죄라면 내가 죄인이다. 하지만 쌍방 폭행은 결코 아니다. 한때 사랑했지만 이런 몰골로 헤어져야만 하는 나나, 구하라 모두 안타깝다”며 “나는 극히 평범한 사람이긴 하나, 연예인을 떠나 한때 사랑했던 구하라 본인이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원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성관계 동영상 협박이 실제라면 너무 뻔뻔한 발언이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서 “집에 들어간 시간은 새벽 12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감정이 격해진 구하라와 드레스룸에서 말다툼을 했다. 그 사이 폭행을 당했고, 짐을 챙겨서 3시 20분쯤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그 사이 행한 ‘디스패치 제보’와 ‘동영상 협박’은 빠졌다.
폭행 과정에서도 “여행용 캐리어 한 개와 남은 옷가지를 들고 나오려 하다가 다툼이 벌어졌고, 구하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내가 때릴 수는 없지 않은가? 구하라는 연예인인데”라며 그녀의 일방적인 폭행이었다고 주장했다. 구하라는 이후 멍든 자국과 함께 전체 1주의 진단서를 언론에 공개했다.
구하라는 4일 디스패치를 통해 “여자 연예인에게 이보다 무서운게 있을까. 내가 낸 상처는 인정하고 처벌받겠다. 하지만 그가 준 또다른 상처는? 그는 협박범”이라고 주장했다. 연예인으로서의 커리어가 끊길 수도 있음을 감안하고 내린 결정에 대중의 시선은 A씨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구하라는 지난달 27일, C씨를 강요, 협박 등의 혐의로 다시 고소했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도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