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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의 폭행 논란이 다시 수면위에 올랐다. 4일 남자친구 A씨가 구하라를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한 것이 드러났다. 그동안 남자친구는 ‘일방적 폭행’이라고 주장했고 구하라는 ‘쌍방폭행’이라고 주장하며 첨예하게 대립했으나 이번 협박 사건으로 판도가 뒤집히고 있다.
9월 13일 A씨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13일 새벽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했다. 둘은 강남구 논현동의 빌라에서 다툼이 있었다. 경찰은 이날 새벽 집 앞에서 남자친구의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9월 14일 구하라와 A씨는 각자 경찰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구하라가 싸우면서 생긴 상처로 입원 중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구하라는 법정대리인을 선임했다. 구하라의 남자친구에 대해서도 밝혀졌다. A씨는 헤어디자이너로 구하라와 뷰티 프로그램에 출연 후 교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9월 15일 A씨는 “성격 차이로 헤어지자고 먼저 말했다. 쌍방폭행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폭행을 일방적으로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구하라로 인해 입은 상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9월 17일 구하라도 인터뷰로 입을 열었다. 구하라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A씨가 먼저 화이트보드로 밀치고 공기청정기를 던지는 등 심하게 싸웠다”고 말하며 상처 부위의 사진과 부서진 집의 집기들을 공개했다. 사진과 함께 구하라는 산부인과와 정형외과 진단서도 공개했다. 구하라의 인터뷰 공개 이후 A씨는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구하라의 인터뷰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내용을 바로 잡기 위해 출석했다”고 말했다.
9월 18일 구하라도 경찰에 출석했다. 구하라는 “누가 먼저 때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추후에 밝혀질 내용이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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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타임라인을 거치며 두 사람의 싸움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4일 A씨가 성관계 동영상을 이용해 구하라를 협박한 것이 드러나자 A씨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0월 4일 구하라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A씨가 ‘성관계동영상’으로 본인을 협박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싸움 후 구하라에게 카톡으로 30초 길이와 8초 길이의 성관계 동영상 2개를 보내며 협박했다. 또한 한 매체에 이를 제보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구하라는 이 동영상을 본 후 제발 유포하지 말아달라고 애원한 것으로 보인다. 구하라가 동영상을 본 후 무릎을 꿇고 애원하는 모습도 CCTV에 찍혀있다. 또한 A씨가 문제 삼았던 전대표와 함께 식사를 한 B씨에게도 부탁해 A씨 앞에서 사과하게 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B씨와) 전화를 왜이렇게 길게 하냐“며 비꼬는 모습을 보였다.
구하라는 “그가 동영상을 가지고 있는 만큼 변호사를 통해 조용히 일을 해결하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속된 공방에 결국 이를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구하라는 “그는 동영상으로 저를 협박했습니다. 여자 연예인에게, 이보다 더 무서운 게 있을까요? 제가 낸 상처는 인정합니다. 처벌을 받겠습니다. 하지만 그가 준 또 다른 상처는요? 그는 협박범입니다.”라며 A씨의 잘못을 주장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폭행 혐의에 대한 처벌을 받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하라는 지난 달 27일, C씨를 강요, 협박 등의 혐의로 다시 고소했다.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도 추가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