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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수사 과정에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적극 협조해 ‘특검 도우미’로 불렸던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39) 씨가 출소했다.
15일 오전 0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장시호가 검은색 롱패징 점퍼 차림에 모자를 쓰고 밖으로 나왔다. 이날 장시호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만 반복했다.
삼성그룹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상고심 재판 중인 장시호는 대법원이 구속취소 청구를 받아들임에 따라 이날 구치소를 나왔다.
장시호는 2016년 11월 18일 긴급체포돼 사흘 뒤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 지난해 6월 1심 재판 중 구속 기간 만료로 풀려났다가 12월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다시 구속됐다. 올해 6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6개월로 감형됐지만, 검찰과 장씨 모두 상고했다.
장시호의 상고심을 맡은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은 1년6개월 징역형을 모두 살았다는 이유로 장시호 측이 청구한 구속취소를 받아들였다. 석방된 장시호는 불구속 상태로 상고심 재판을 받는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