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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폭행사건 국민청원이 청원인원 27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13일 오전 서울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남성 3명과 여성 3명을 포함한 총 5명이 서로 폭행해 경찰에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남자 4명에게 여자 2명이 맞았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당시 머리를 다친 여성 1명은 구급대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남성 일행은 여성 일행이 주점에서 시끄럽게 떠들어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상대방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진술했다. 또 이 과정에서 여성 일행이 폭행을 가해 상처가 나고 옷이 찢어졌으며 휴대전화로 자신들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성 일행은 옆 테이블 손님과 시비가 붙었는데 아무런 관계없는 남성 일행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한 여성은 인터넷에 글을 올리며 “남성 일행이 ‘메갈(남성 혐오 사이트)을 실제로 본다’, ‘얼굴이 왜 그러냐’ 등의 인신 공격을 했다. 머리 짧고 목소리 크고 강한 여자들도 별거 아니라는 우월감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우리 같은 다른 피해자가 나올 것을 잘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이수역 폭행’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인은 남성 일행을 가해자라고 지칭하며 “피해자를 보고 ‘메갈X’이라며 욕설과 비하발언을 했고 때리는 시늉마저 서슴지 않았다. 두려워진 피해자는 동영상을 찍었고 가해자는 피해자의 목을 조르며 협박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는 두개골이 보일 정도로 머리가 찢어졌고 한 명은 쓰러졌다”며 “진술을 하는 와중에도 가해자는 당당한 태도를 보였고 피해자를 협박했다. 가해자 5명과 피해자 한 명을 같이 놓고 진술하도록 하는 것부터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가 짧다는 이유만으로 피해자 두 명은 남자 5명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가해자의 신원을 밝혀주시고 무자비하게 피해자를 폭행한 가해자에게 죄에 맞는 처벌을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15일 오전 현재 해당 청원은 청원인은 27만 명을 돌파한 상태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