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연출 주동민, 극본 김순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장나라, 최진혁, 신성록, 이엘리야, 윤다훈, 이희진, 윤소이, 스테파니리와 주동민 PD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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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의 품격’은 어느 날 갑자기 신데렐라가 돼 황제에게 시집온 명랑 발랄 뮤지컬 배우가 궁의 절대 권력과 맞서 싸우다가 대왕대비 살인사건을 계기로 황실을 무너뜨리고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는 이야기. ‘리턴’의 주동민PD와 ‘왔다! 장보리’, ‘언니는 살아있다’의 김순옥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주동민PD는 “김순옥 작가의 작의는 권력을 가지고 노는 오써니라는 캐릭터가 개혁하는 모습을 그린다” 며 “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재밌는 글을 써주는 김순옥 작가님의 작품을 재밌게 만드는 게 제 의도다“고 전했다.
이번 드라마는 90프로 이상이 지방 촬영으로 진행중이다. 주동민 PD는 ”여기까지 온 건 배우분들 덕분인 것 같다“며 “40일 촬영 중 38번의 촬영이 지방촬영이었는데도, 모든 배우들이 정말 열심히 촬영해주고 계신다. ”며 감사함을 전했다.
배우 장나라, 최진혁, 신성록, 이엘리야가 황실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복수극의 중심축을 담당한다. 장나라는 ‘황후의 품격’에서 화통하고 솔직한 성격의 무명 뮤지컬 배우이자 황제 이혁(신성록)을 고등학교 때부터 동경해온, 오써니 역을 맡았다.
장나라는 작품 출연을 결정한 이유로는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다섯 권 분량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며 ”6회까지는 개그 담당인데 이후로는 깊은 연기를 보여주게 된다. 배우로서 욕심이 많이 나는 드라마였다“고 밝혔다.
극 중 뮤지컬 배우로 설정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 캐릭터가 얼마나 생명력이 있고, 남들이 밟았을 때 다시금 일어나는 힘이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써니가 황제에게 시집을 가면서 인생이 꼬이게 된다. 잘못된 것을 말할 줄 알고 그것을 고치려고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신성록은 국민들의 추앙을 받는 대한제국의 황제 이혁 역을 맡았다. ‘리턴’에 이어 다시 한번 주동민 PD와 호흡을 맞추는 신성록은 “이 작품 역시 빠르고 예상치 못한 전개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 시간 동안 지루함을 느낄 틈 없이 매번 다음 회가 기다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주동민 PD님에 대한 신뢰도 있다. 그리고 좋은 배우들까지, 이 작품은 잘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저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애정을 보였다. 신성록은 센 캐릭터를 연이어 맡는 것에 대해서는 “‘별그대’가 기폭제가 돼 계속돼왔던 것 같은데 이번이 완결판인 것 같다”고 자신했다. 그만큼 ”밀도 있고 정확한 서사가 함께 한다는 점“이 그의 자신감의 원천이었다.
장나라와 신성록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며 극적인 전개를 이끌 인물은 배우 최진혁이다. 최진혁은 이번 드라마에서 사연을 간직한 황실경호원 나왕식 역을 맡았다. 극중 경호원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액션 장면이 많은 탓에, 액션 촬영 도중 갑작스런 눈 부상을 당했다. 눈 주변이 6~7cm 가량 찢어져 30바늘 정도 꿰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진혁은 “검도하는 장면을 촬영하던 중 목검에 맞아 눈 바로 옆이 찢어져 30바늘을 꿰맸다. ”며 “첫 방송을 앞두고 이런 일이 생겨서 죄송하다. 일주일 정도 후에 실밥을 풀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하며 부상투혼 열정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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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혁은 장나라와 마찬가지로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훅 읽어지는 대본이었다. “며 김순옥 작가의 대본의 힘이 대단했음을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전작과 많이 대비되는 깊은 슬픔과 분노, 복수 등의 감정을 배우로서 잘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엘리야는 ‘황후의 품격’에서 매력적인 외모와 능력으로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궁에 입성한, 황실대변인 민유라 역을 맡았다. 황제 눈에 들기 위해 악착같이 매달려 황실 대변인에 올라선 후 황제를 자기 남자로 만들어 신분 상승을 하겠다는 욕망을 갖고 있는 인물로 극중 또 하나의 악의 축을 담당한다.
20대의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있는 이엘리야는 20대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찾아온 또 하나의 기회임을 어필했다. 이엘리야는 “민유라가 가진 악역 이면의 처절함이 와 닿았다.” 며 ‘그동안 제가 겪어왔던 아픔과 처절함을 민유라를 통해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고 말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순옥 작가의 막장 우려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신성록은 ”저희가 원하는 그림은 이전에 없던 그림을 추가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답습된 예술이 아닌, 저희가 처음 보여주는 것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시청률 공약도 이어졌다. 신성록은 “‘리턴’이 17%가 나왔기 때문에 ‘황후의 품격’은 20% 정도를 기대한다”고 말하며 “시청률을 넘으면 포상휴가를 가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장나라는 “시청률이 25%을 넘으면 ‘황후의 품격’ 배우들과 함께 하는 부여 촬영지 관광을 준비하겠다. 촬영현장을 보여드리고 배우들과 식사도 함께 할 수 있는 현장이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한편, 빠른 전개와 예상치 못하게 휘몰아치는 사건을 차별점으로 내세운 SBS 새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오는 21일 첫 방송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