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병철은 JTBC ‘SKY 캐슬’에서 야망의 화신이자 로스쿨 교수 차민혁 역을 맡았다. 아내와 두 아들을 타박하는 권위적인 가장이지만, 가끔씩 드러나는 인간적인 면모를 섬세한 완급 조절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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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은 깊은 인상을 심어준 tvN ‘도깨비’를 비롯해, 전작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진지와 코믹을 오가는 열연으로 사랑을 받은 데 이어 이번 ‘SKY 캐슬’에서는 단연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권위적인 가장으로 분해, 장르를 불문하고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미스터 션샤인’ 속 친근한 일식을 지우고 강렬하면서도 입체적인 캐릭터를 선보인다. 두 아들의 성적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차민혁은 아이들의 문제에 관한 일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치밀한 플랜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며 두 아들을 극한으로 몰아간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야망을 가족들에게 고스란히 주입시키며 미묘한 분위기를 형성,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그런가 하면, 언제나 냉정함을 잃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때론 아내 노승혜(윤세아 분)의 반격에 당하는 인간미를 드러내는 차민혁의 캐릭터에 김병철의 깊이 있는 연기가 더해져 더욱 생생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극을 보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자랑스러운 딸 차세리(박유나 분)에게는 한 없이 다정한 ‘딸 바보’ 아빠로 변신,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처럼 김병철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 차민혁을 눈빛과 목소리의 억양, 미세한 얼굴 근육을 활용해 제대로 구현하며 감정을 200% 이상 살려내고 있다. 속이 꽉 찬 밀도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충족시키며 캐릭터를 빛내고 있는 김병철에 시청자들 또한 매료, 그의 다채로운 활약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JTBC ‘SKY 캐슬’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