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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폴더블폰에 이어 롤러블(Rollable)·스트레쳐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까지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폰을 탄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폴더블폰 공개를 앞두고 스마트폰 폼팩터 혁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김학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비주얼개발팀장(전무)은 16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5G,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신기술이 우리의 일상 가까이 다가오고 있고 스마트폰은 변화의 중심에 놓여있다”며 “사용자들은 생활 속에서 더 큰 스크린을 가진 스마트폰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무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에 대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구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했고 수십만 번을 반복해도 문제없이 자연스럽게 접었다 펼 수 있도록 혁신적이면서도 창의적인 기구 기술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얇은 바디 내 효율적인 배치를 위해 배터리, 쿨링 시스템, 카메라 관련 배치를 처음부터 다시 고민했다”며 “작은 화면을 큰 화면으로 펼쳤을 때 사용하던 앱이 끊김 없이 이어질 수 있는 직관적인 UX(사용자 경험)을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삼성개발자회의(SDC)에서 폴더블폰을 위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와 ‘원 UI(One UI·사용자 환경)’를 공개한 바 있다.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는 수만번 제품을 접어도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 내구성 높은 신소재로 개발됐다. 원 UI는 폴더블폰을 접은 채로 사용하다 펼쳤을 때도 같은 앱을 이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한 번에 3개의 앱도 동시에 사용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김 전무는 “스마트폰 폼팩터의 대대적인 변화가 수년 내 진행될 것”이라며 “롤러블 또는 스트레쳐블 디스플레이 등 형태를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는 기기도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롤러블은 화면을 돌돌 말 수 있는 화면이며 스트레쳐블은 쭉 늘리거나 줄이는 등 변형시킬 수 있는 화면이다.
그는 “삼성은 지속적으로 모바일 가능성의 한계를 확장하며 모바일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 행사를 갖고 갤럭시 S10과 함께 폴더블폰을 공개할 전망이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