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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의혹을 받는 빅뱅 멤버 승리와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촬영해 유포한 의혹을 받는 정준영이 14일 경찰에 출석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승리와 정준영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피의자로 신분이 바뀐 승리가 경찰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성접대 의혹과 관련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12일 예능 프로그램 촬영 도중 귀국한 정준영은 이번이 첫 경찰 조사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를 벌여왔다.
SBS funE에 따르면 승리는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하기 위해 여성들을 물색하라는 뜻의 지시를 내렸다.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다.
승리와 함께 대화방에 있던 인물인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도 이날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접대 자리가 만들어졌는지, 이 자리에 여성들이 동원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또 성접대가 이뤄졌다면 성매매 비용을 승리가 직접 지불했는지도 밝힐 계획이다.
정준영은 승리와 함께 있는 카톡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해 수사 중이다.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수차례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와 함께 있는 카톡방에도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준영이 올린 영상들이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해당 영상이 촬영·유포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의혹이 불거지기 전 tvN ‘현지에서 먹힐까’ 촬영을 위해 최근 미국에 머물던 정준영은 12일 오후 귀국했다. 경찰은 같은 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을 입건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