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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스무 살이 되던 해 유랑극단쇼 무대로 데뷔한 이상해는 1968년부터 ‘이상한&이상해’ 콤비로 TV에서 처음으로 ‘스탠딩 코미디‘를 선보이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후 ’스타쇼‘, ’희한한 세상‘등에서 MC를 맡기도 했으며 1993년 한국방송 연기대상과 1994년 한국방송 방송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이상해는 동료 故 이주일과의 특별한 인연을 회상한다. 그는 “후배였던 이주일이 어느 날 찾아와 무대에 콤비로 서 줄 것을 부탁하더라. 그를 견제한 선배 코미디언들 때문에 제작진은 난색을 표했다. 그런데 내가 보기엔 그의 못생긴 얼굴이 오히려 코미디라는 장르에는 괜찮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이주일과 하면 무조건 됩니다’라고 우겼다. 그런데 그게 히트했다”라며 당시 비화를 전한다. 그렇게 ‘흙 속의 진주’였던 故 이주일을 발견한 이상해. 두 사람은 이후 콤비로 활동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이상해는 ‘고등학교 중퇴’학력도 솔직하게 고백한다. 1960년 4월, ‘4·16 혁명’당시 선배들의 말에 휩쓸려 거리로 나섰던 그는 다시 학생의 신분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많은 시간이 흐른 뒤 그의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그는 부모의 학력에 ‘고등학교 중퇴’라고 솔직하게 기입했다. 그의 아내 김영임은 ‘고등학교 졸업’이라고 쓰길 원했지만, 그는 “우리 아이가 처음으로 학교에 가는데 아버지로서 거짓말로 쓰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한다.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것이 후회로 남아 요즘도 꾸준히 무언가를 배우려고 노력한다”며 최근에는 탭댄스에 배움의 열정을 쏟고 있다고 밝힌다.
한편, 매년 5월 ‘효 콘서트’를 개최하는 아내 때문에 그의 가족들은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낸다. 특히 올해에는 아들 최우성 씨까지 합세하며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무대를 꾸미는 현장도 공개된다.
대한민국 코미디 대부 이상해의 눈물과 웃음이 가득한 인생 이야기는 오늘(24일) 밤 10시 TV CHOSUN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