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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이 올해 1·4분기 매출 27조2,000억원, 영업이익 2조2,7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갤럭시 노트7 발화 사태 이후 9분기 만에 영업이익 2조원을 넘기지 못했던 전 분기(1조5,000억원)보다 50%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 3조8,000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1·4분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40%가량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S10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크게 개선됐다”면서도 “신제품 고사양화 트렌드와 브랜드 마케팅 활동, 중저가 라인업 교체를 위한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수익 개선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갤럭시 S10 시리즈는 지난 3월8일 출시된 후 전작 갤럭시 S9보다 120~130%가량의 판매량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4분기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7,800만대였으며 이 중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초반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4분기 갤럭시 S10 시리즈의 판매를 이어가는 동시에 갤럭시 A 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를 출시해 구겨진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갤럭시 폴드는 리뷰용 제품의 스크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돼 출시가 미뤄진 상황이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갤럭시 폴드의 출시 일정은 수주 내로 공지할 예정”이라며 “갤럭시 폴드를 통해 기존 스마트폰과 다른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하며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하겠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노트10에 대해서는 “대화면과 S펜 등 갤럭시 노트 고유의 특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좋은 반응을 이끌 수 있다”고 자신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