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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 김승호)에는 “그냥”이라는 한마디로 울컥 눈물을 쏟게 만드는 남녀가 있다. 처음 느껴본 사랑에 설레는 것도 잠시, 하루가 멀다 하고 폭탄이 펑펑 터지는 시대 때문에 이들이 행복해 할 시간 따위는 없었다. 그래서 시청자는 더욱 이들의 사랑이 안타깝고 예쁘다. 백이강(조정석 분), 송자인(한예리 분)의 이야기다.
백이강과 송자인은 첫 만남부터 악연으로 엮였다. 하지만 백이강이 ‘거시기’를 벗어나 새 희망을 찾아 나설 때, 그를 묵묵히 응원한 사람이 송자인이었다. 백이강은 송자인을 마음에 품고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자신의 상황 때문에 마음을 감췄다. 그런 두 사람이 전쟁 한복판에서 마주한 장면, 백이강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송자인이 눈물 흘리는 장면은 안방극장의 눈물을 터뜨렸다.
두 사람에게도 행복의 순간이 찾아올 수 있을까.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 ‘그냥’ 커플을 향한 시청자들의 마음이 애타는 가운데 5월 24일’ 녹두꽃’ 제작진이 행복한 두 사람의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공개된 사진 속 백이강과 송자인은 푸른 녹음이 펼쳐진 그림 같은 곳에서 단둘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송자인은 고운 한복 자락과 곱게 땋은 머리를 휘날리며 그네를 타고 있다. 백이강은 그런 송자인을 무뚝뚝하지만 애틋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송자인의 밝은 미소, 백이강의 깊고도 다정한 눈빛이 보는 사람까지 가슴 뛰게 만든다.
그러나 행복한 순간도 잠시인 것일까. 다음 사진에서 백이강은 송자인의 손을 붙잡고 어딘가를 향해 서둘러 달려가고 있는 것. 마치 누군가에게 쫓기기라도 하는 듯, 혹은 무슨 큰 일이 생긴 듯 다급한 두 사람의 모습이 안타까움과 궁금증을 자극한다. 과연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이와 관련 ‘녹두꽃’ 제작진은 “조정석, 한예리 모두 동료 배우들과 남다른 케미를 자랑하기로 유명하다. 그런 두 사람이 만나 아련함과 애틋함, 설렘과 귀여움을 넘나드는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있다. 눈빛만으로도 모든 감정을 전달하는 두 배우의 연기력이 있기에, 상대 배우를 향한 따뜻한 배려심과 완벽한 호흡이 있기에 백이강-송자인의 감정이 시청자들에게 더욱 깊이 있게 다가설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일들을 함께 겪어 나갈 백이강-송자인에게, 이를 그려낼 두 배우 조정석-한예리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백이강과 송자인은 행복할 수 있을까.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또 한 번 시청자 가슴을 요동치게 만들 ‘그냥’ 커플의 이야기는 오늘(24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17~18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