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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50 씽큐(ThinQ)를 흥행시킨 LG전자(066570) 스마트폰 사업 부문이 올해 2·4분기에도 영업손실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V50 씽큐가 30만대 이상 팔렸지만 마케팅 비용도 늘어난데다 북미 지역에서의 판매 증가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올해 2·4분기 매출 15조 6,301억원에 영업이익 6,522억원을 달성했다고 5일 공시했다. 부문별 실적을 공시하진 않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000억원대 초반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동기 영업손실액인 1,854억원보다 늘어난데다 올해 1·4분기 영업손실 2,035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17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V50 씽큐의 선전에도 적자폭이 전년동기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은 마케팅비용 때문으로 보인다. V50 씽큐는 이동통신 3사의 5G 가입자 유치 전쟁과 듀얼스크린폰이라는 강점이 겹쳐 국내에서 30만대 넘게 판매되는 성과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달까지 V50 씽큐 고객들에게 듀얼스크린을 무료로 주는 이벤트를 이어가면서 비용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또 국내와 더불어 LG전자의 주요 전략 시장인 북미에선 V50 씽큐가 듀얼스크린 없이 출시되면서 판매 증가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오는 9월 V50 씽큐와 듀얼스크린의 후속 모델을 출시하고 스마트폰 생산거점을 베트남으로 옮기는 등 체질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