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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민 작가의 ‘The Square’ 시리즈 중 하나로, 물 안개 낀 호수 한 가운데에는 한 사람이 거울로 호수의 풍경을 비추고 있다. 제천의 청풍호를 떠올리게 하는 이 호수 속의 존재는 거울을 통해 일렁이는 물가를 비추며 호수의 세계를 확장하는 동시에 그 이면에서 스스로의 모습을 반추하며 서있다. 이는 15회를 맞이하는 영화제가 올해 더 신선한 영화와 음악을 통해 음악영화제로서의 폭을 확대하는 한편, 지금껏 묵묵히 걸어온 길을 되짚어본다는 의미를 함께 포착한다. 더불어, 포스터 중앙에 배치된 영화제 공식 캐치프레이즈 ‘Cinema on the Lake, Music in the Wind’는 추상적인 사진 이미지와 영화제 본연의 정체성을 잇는 가교가 되어준다.
고석민 작가는 사진학을 전공한 이후 2012~2013년 송은아트큐브 전시지원공모에 선정, 한국의 대표적인 젊은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뉴욕 국제 아트 프로젝트에서 선보인 첫 개인전
≪The Square≫(2012)를 포함, ≪Strip Show≫(2014), ≪Blurred Horizons≫(2018) 등 수 차례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현재 Fidelity Corporate Art Collection과 송은문화재단에서 작품을 소장 중이며, CNN 포토, 아트뉴스 잡지 등의 주요 예술 매체를 통해 그의 작품이 소개되었다.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8월 8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메인 상영관인 메가박스 제천과 청풍호반무대 등에서 120여 편의 음악영화와 30여 팀의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