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백현이 데뷔 7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오래 가수 생활을 하고 싶다는 백현은 “누군가의 기억에 자리 잡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솔로가수로서의 포부를 알렸다.
7월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SAC아트홀에서는 엑소 백현의 첫 번째 솔로 앨범 ‘시티 라이츠(City Light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엑소 멤버 첸은 이날 쇼케이스 MC를 맡았다.
백현의 첫 번째 앨범 타이틀곡 ‘유엔 빌리지(UN Village)’는 유엔 빌리지 언덕 위에서 연인과 함께 달을 바라보는 로맨틱한 시간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표현한 러브송. 백현의 부드러운 보컬을 느낄 수 있는 R&B 장르의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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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앨범에는 래퍼 빈지노가 피처링해 매력을 더한 R&B 곡 ‘Stay Up’(스테이 업), 운명적 사랑을 확신하는 남자의 귀여우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애티튜드를 담은 힙합 R&B 곡 ‘Betcha’(벳차), 자신의 따뜻한 마음으로 차가운 매력을 지닌 그녀의 사랑을 쟁취하겠다는 R&B 장르의 ‘Ice Queen’(아이스 퀸), 연인에 대한 사랑을 다이아몬드에 비유한 R&B 발라드 곡 ‘Diamond’(다이아몬드),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감정들 사이에서 길을 잃은 내면을 표현한 보너스 트랙 ‘Psycho’(사이코) 등 총 6곡을 만날 수 있다.
백현은 “기댈 멤버도 없고 저 혼자서 제 모습을 온전히 보여드려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 됐다. 컴백을 앞두고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되면서 빨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로 가수로서의 첫 소감을 전했다.
앨범 선주문량만 40만장을 돌파한 백현의 첫 번째 솔로 앨범 ‘시티 라이츠(City Lights)’ 에 대해선, “엑소 내 초능력이 빛이다” 며 “엑소 백현의 정체성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City Lights’를 시작으로 제 솔로 앨범을 꾸준히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유엔 빌리지(UN Village)’에 대한 애정은 컸다. 백현은 “첫 느낌이 너무 좋았다”며 “어떤 곡을 들을 때 10초 만에 곡이 좋은지 판가름 나는 것 같다. 이 곡은 10초 만에 사로잡을 정도로 첫 느낌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정 녹음을 두 세 번을 했다. 백현에게 ‘이런 색깔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그동안 보여드리지 않았던 장르다. 저만의 감성을 잔뜩 담고 싶어서 준비를 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이번 솔로 앨범에선 백현의 힘을 뺀 음색을 들을 수 있다. 백현은 “평소 잘 보여드리지 않았던 장르인 힙합 R&B와 직설적인 가사다. 엑소 때와 달리 힘을 뺀 음색을 들어달라”고 변화 포인트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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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의 성장에 대해선 SM 이수만 프로듀서도 인정했다고. 백현에 따르면, “이수만 프로듀서와 우리 엑소 단체방을 하게 되셨다. 이수만 선생님께서 매일 노래를 듣고 계신다고 너무 좋고 실력도 많이 늘어서 뿌듯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수만 프로듀서의 아재 개그 에피소드도 전했다. “자꾸 아재 개그를 하시더라. ‘백현이 힘들지 않니. 너네 빌리지 가서 쉬어라’ 라고 하셔서 답을 안 드렸다. 며칠 전 만나뵙게 됐는데 ‘왜 답장 안했니, 아재개그도 개그야’라고 하셨다”고 말한 것.
백현은 그룹 엑소와 솔로 백현의 차이에 대해서도 말했다. 엑소가 퍼포먼스에서 느낄 수 있는 섹시함이라면, 백현 솔로 활동은 목소리에서 오는 섹시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백현은 개인적인 의견으로 “엑소는 퍼포먼스로 섹시함을 어필한다면 백현의 앨범은 목소리로 섹시함을 어필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안정감과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보컬 실력을 위해 계속 노력했다는 백현. 그는 “한곡 완창이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다. 충격받고 완창하기 위해 노력했다. 어디서 숨을 쉬고 조절을 해야하는 것들을 다시 떠올려야 했다. 그런 제 모습에 충격을 받아서 더 노력을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백현의 작사 작곡 곡은 이번 앨범에 실리지 않았다. 백현은 “작사작곡은 나보다 더 뛰어나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도전했다가 회사에서 뒤도 안 돌아보고 거절당한 적 있다. ‘나는 이 길은 아니구나, 잘하는 걸 더 발전시켜보자’고 생각해서 보컬과 춤에 더 심혈을 기울였다”고 답했다.
백현의 솔로 가수로서의 목표는 “엑소로서 뿐만 아니라 보컬로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가수가 되는 것”이다. 백현은 “형태가 자유자재로 변하고, 여러 가지 장르를 제 자신의 목소리로 꽉 찬 음원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천천히 다가갈 수 있는 백현이 되고 싶다”고 꿈을 밝혔다.
음원 성적과 관련해선 “성적을 생각해 본적이 없지만 1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어 “응원법을 따라 불러주시고 저는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면서 공감할 수 있는 게 매개체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기다려주신 팬 분들과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엑소의 미래를 궁금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현의 첫 솔로 앨범 ‘시티 라이츠(City Lights)’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