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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066570)가 경기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의 베트남 하이퐁 이전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오는 9월 공개하는 V50씽큐(ThinQ) 후속 제품이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첫 프리미엄폰이 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올해 2·4분기까지 1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문이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평택 스마트폰 공장 생산인력을 경남 창원 생활가전 생산 공장으로 재배치하고 프리미엄폰 물량은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퐁 캠퍼스 스마트폰 공장은 연 600만대 규모로 중저가 제품을 생산하던 곳이지만 이전이 완료되면 평택의 프리미엄폰 물량까지 합해 1,10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재 평택 스마트폰 공장에선 지난 5월 출시한 프리미엄폰 V50씽큐의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LG전자는 V50 씽큐 물량까지 평택에서 담당한 뒤 오는 9월 베를린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하는 V50씽큐 후속 제품부터 베트남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후속 모델은 V50씽큐와 내년 출시 예정인 V60씽큐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프리미엄폰이다. 명칭으로는 V55씽큐·V50s씽큐·V50씽큐2.0 등 다양한 후보들이 거론된다. 두께와 테두리(베젤)을 줄인 새로운 디자인의 듀얼스크린도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에선 V50씽큐 후속 모델의 베트남 생산이 본격화된 이후 LG 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적자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MC사업본부는 올해 2·4분기 2,000억원 초반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V50 씽큐가 30만대 이상 팔리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높은 보조금과 무료로 지급한 듀얼스크린 등으로 인해 마케팅 비용도 함께 늘어났기 때문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5G 시장이 처음 열리면서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함께 V50 씽큐에 높은 보조금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베트남은 인력 비용이 낮고 세제 혜택이 많아 스마트폰 생산 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V와 생활가전 등의 설비도 갖추고 있어 생산기지 집적으로 인한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