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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 지성과 이규형이 3년 만에 강렬하게 대면, ‘불꽃 대립’을 점화시키며 앞으로의 격돌을 예고하고 나섰다.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극본 김지운/연출 조수원, 김영환/제작 KPJ)은 미스터리한 통증의 원인을 흥미진진하게 찾아가는, 국내 최초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지성과 이규형은 ‘의사 요한’에서 각각 ‘닥터 10초’라는 별명을 지닌 탁월한 실력의 촉망받는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차요한 역과 3년 전 차요한의 사건을 맡았던 원칙주의자 검사 손석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두 사람은 3년 만에 다시 만난 자리에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카리스마 대결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손석기(이규형) 검사가 한세병원에 등장, 우연히 부딪힌 강시영(이세영)과 대화한데 이어, 차요한(지성)과 대면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폭등시켰다. 5회분에서는 손석기가 레지던트 강시영에게 명함을 건네주며 자신이 차요한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라고 밝혔던 상황. 손석기는 긴장하는 강시영에게 “만일 차교수가 삼년 전과 똑같은 일을 하려한다면...고발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모르는 척 하시겠습니까. 동조하시겠습니까”라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고 강시영은 당혹스러워했다. 이때 2층에서 손석기를 내려다보던 차요한이 강시영에게 떨어지라며 전화를 걸었고, 손석기는 1층에서 차요한을 날카롭게 올려다보며 불꽃 대립의 전초전을 그려냈다.
이후 6회분에서는 차요한과 손석기가 3년 만에 다시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나한테 원하는 게 뭐에요? 면허 박탈? 임용 취소?”라며 따져묻는 차요한에게 손석기는 “그럴 리가요 저한텐 그럴 명분도 권리도 없습니다”라고 냉소를 지었던 터. 이어 손석기는 원하는 건 단 한가지라며, “차교수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겁니다. 차교수가 무섭거든요”라고 서늘한 미소를 드리웠다.
더욱이 손석기는 대한민국 검사가 전과자 출신 의사를 왜 무서워하냐는 차요한에게 “우발적 충동이 아니라, 확고한 신념에 의한 살인. 그 신념이 법 위에 있는 사람은 주변을 전염시키기 마련이죠”라고 날서린 응수를 했고, 차요한은 “나한테 중요한 건 검사님한테 내가 어떤 의사인지가 아니라, 환자들에게 내가 어떤 의사냐 하는 겁니다”라고 단호한 눈빛을 내비쳤다. 이에 손석기가 “충고 하나 할까요? 의사는 신이 될 수 없습니다. 사신이 될 수 있어도”라는 발언을 던져 앞으로 첨예하게 대립될 갈등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차요한은 손석기에게 의중을 꿰뚫는 듯한 질문을 건네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뒤돌아 가던 손석기에게 차요한은 “검사로서 이러는 겁니까? 검사로서예요? 아니면...”이라며 묻자, 그때까지 여유로운 미소를 띠던 손석기가 갑자기 차갑게 돌변, “검사로서입니다”라며 차요한의 말을 잘라버렸던 것. 아닌 것 같다는 차요한을 향해 처음으로 감정동요가 일렁이는 흔들리는 눈빛을 보이는 손석기의 모습이 담기면서 두 사람 사이에 감춰진 사연은 무엇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작진은 “‘의사 요한’이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지성과 이규형의 폭발적인 대립이 본격적으로 점화된다”라며 “악연으로 얽힌 지성과 이규형의 갈등 증폭과 날카로운 격돌, 숨겨진 이유는 어떤 건지 이번 주 방송분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 7회는 오는 9일(금)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