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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로얄엔필드의 컨티넨탈 GT 650과 인터셉터 650이 700만원대의 가격으로 국내에 출시됐습니다. 제가 지난 3월 태국에서 타보고 온, 정말 가격(그땐 미정이었지만요)도 성능도 좋다고 썼던 두 바이크(시승기 클릭)입니다. 내친 김에 그 때 로얄엔필드 CEO와 만나 진행했던 인터뷰 기사(클릭)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못 갔지만, 하남 로얄엔필드코리아 본사에서 신차 발표 행사가 열렸습니다. 꽤 오래들 기다렸는데 그래도 바이크 성수기 직전이긴 합니다.
우선 가격부터. 컨티넨탈 GT 650은 754만원~795만원, 인터셉터650은 737만원~779만원에 판매됩니다. 로얄엔필드의 주 생산지인 인도 다음으로 낮게 책정된 가격입니다. 작심하고 한국 시장을 겨냥했다는 의미겠죠?
새로 개발한 650㏄의 트윈 엔진 등 대부분의 부품을 공유하기 때문에 ‘트윈스(쌍둥이)’라고도 불리는 두 모델은 과거 1960년대 로얄엔필드가 출시해 큰 성공을 거뒀던 모델들입니다. 컨티넨탈 GT 650은 영국의 카페 레이서 스타일을 재현한 기종으로 공격적인 주행을 가능케 하는 낮은 시트 포지션, 클립온 핸들바가 특징이죠. 최대 47마력(5,250rpm)과 52nm 토크를 발휘하며 6단 변속 미션과 슬리퍼 클러치 덕에 가볍고 부드러운 변속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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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모던 클래식 로드스터 스타일의 인터셉터 650은 그야말로 클래식 바이크의 표준 같은 디자인입니다. 너무 정석 같아서 저는 좀 심심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이것 저것 타다 보면 결국 손이 가는 바이크는 이런 바이크가 아닐까 싶습니다. 앞뒤로 길게 뻗은 시트와 높은 핸들바 덕에 상대적으로 주행이 편안하니까요. 최대 마력과 토크, 섀시·서스펜션 등은 컨티넨탈 GT와 동일합니다. 두 모델 모두 ABS가 적용됐고 100만㎞ 이상의 주행 테스트를 거쳤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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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스를 택하는 라이더들을 위한 혜택도 공개됐습니다. 신차는 주행 거리와 관계없이 보증 기간을 3년으로 늘렸습니다. 바이크에 문제가 생기면 긴급 출동 서비스도 제공됩니다. 트윈스는 하남 쇼룸을 포함한 전국 9개 대리점에 전시되고 시승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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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엔필드의 이전 모델은 잠깐 앉아서 시동을 걸어본 게 전부긴 하지만, 진동부터 전혀 다릅니다. 예전 모델은 정말 50㎞만 달리다 내려도 온 몸이 진동할 것 같은 느낌인데, 트윈스는 말 그대로 요즘 바이크입니다. 게다가 힘도 좋고 잘 나갑니다. 과거 로얄엔필드가 힘들었던 시절(…)에는 구 모델들 때문에 다소 악명이 있었지만 그런 인상은 이제 폐기처분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워낙 저렴한 가격에 출시된 만큼, 트윈스가 국내 모터사이클 시장의 저변을 넓혀줄 것이란 기대가 큽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