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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의 첫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에 이어 명품 브랜드와 함께 한정판으로 내놓은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까지 폰테크(스마트폰+재테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수백만원에서 한 때 1,000만원을 넘어서는 웃돈이 붙은 매물까지 나오기도 했다.
스마트폰을 되팔아 이익을 남기는 소위 ‘폰테크’는 지난해 9월 갤럭시 폴드의 출시와 함께 시작됐다. 첫 번째 폴더블폰을 향한 관심과 한정된 수량이라는 희소성이 더해지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수백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한 동안 잠잠하던 폰테크는 갤럭시Z플립의 출시와 함께 다시 등장했다. 이번엔 ‘한정판’을 내걸고 나온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이 폰테크의 대상이 됐다.
삼성닷컴에선 지난 21일 0시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몰려들며 이미 30분 전인 20일 밤 11시 반부터 사이트 접속이 막히기 시작했다. 접속을 시도하면 에러 팝업만 나오거나 대기하라는 안내가 나오는 상황이 2시간 가까이 반복됐다.
이후 새벽 2시가 넘은 시각에 사이트 접속이 가능해지며 구매에 성공한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일부 커뮤니티에선 297만원인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에 웃돈을 붙인 ‘되팔이’ 매물이 올라왔다.
한 때 중고 거래 커뮤니티에선 1,000만원이 넘는 웃돈을 붙인 판매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판매자가 늘어나면서 수백만원에 달했던 웃돈은 50만~150만원 가량으로 낮아진 상황이다.
폰테크로 인해 실수요자들이 구매에 실패하게 된다는 비판이 나오자 삼성전자는 추가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예상하지 못한 오류로 미처 구매를 못하신 고객들의 의견에 따라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에 대한 추가 판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폼팩터가 대중화되면 폰테크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