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광주에서 고등학교 현직 교사가 결손가정의 1학년 여학생과 수 회에 걸쳐 성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30일 광주 모 고등학교 등에 따르면 기간제교사인 이 학교 1학년 담임교사 A(36)씨가 다른 반 여학생인 B(16)양과 불미스런 관계를 맺어 온 것을 시인함에 따라 지난 27일 계약해지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A씨는 B양과 수 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B양이 지난 주말 광주에 사는 할머니 집에서 자겠다고 한 거짓말이 들통나면서 밝혀졌다.
B양은 어머니의 추궁에 지난 25일 A씨의 차량을 타고 서울로 가 유명 아이돌그룹의 공연을 관람한 뒤 호텔에서 동숙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학기가 시작되고 다른 반 학생인 B양과 친밀감을 쌓게 되자 6월께부터 자신의 차량으로 드라이브를 하면서 손을 잡거나 입맞춤을 하는 등 신체접촉을 했다.
B양과 성관계를 맺은 후에는 B양의 집 인근의 원룸에서 수시로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A씨는 성관계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은 “A씨가 1학기 기말고사 한 과목의 답안지를 돌려주고 틀린 문제를 고치게 해 줬다”고 가족에게 말했다.
B양 가족은 “A씨는 아이의 부모 이혼으로 가정환경이 좋지 않은 점을 이용해 친밀도를 높인 후 무장해제시키고 성적 착취대상으로 삼았다”며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A씨는 “B양과의 관계에 대한 처벌과 비난은 감수하겠지만 성관계에 강제성은 없었고 애정관계에 따른 것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해당 학교는 정확한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A교사에 대해 계약해지했으며, 성적 조작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으며, 경찰도 A씨를 성추행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만간 소환할 예정이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