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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의사가 아닌 이들이 수술을 하는 행태에 대해 다뤘다.
6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외부인들-통제구역 안의 비밀 거래’에 대해 방송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지난 5월 부산 영도구의 정형회과에서 어깨 수술을 받고 4개월 만에 사망한 A씨 사건의 진실을 추적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어깨 통증으로 지역 병원에서 의사에게 수술을 받은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단순 어깨 수술을 받은 그는 사망했다. 이 사건을 추적하던 중 수상한 점이 포착됐다. 바로 수술을 했던 병원에서 CCTV등 석연치 않은 점들이 밝혀진 것이다.
A씨의 사인은 패혈성 쇼크, 세균성 폐렴이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은 CCTV, 경찰의 증언 등을 통해 수술을 집도한 이는 의사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대리 수술을 했던 것이었다. 이는 경찰이 조사를 통해 밝혀낸 사실이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 병원 뿐만 아니라 수많은 병원에서 의료기기 업체 영업사원들이 대리 수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비단 2차 병원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었다. 대학 병원에서도 이러한 형태가 자행됐던 것이다.
제보자들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의료인 300명을 대상으로 익명의 설문 조사를 했다. 수술실에 의료기기 업체 직원이 들어온 적 있냐는 질문에 49.7%가 그렇다고 답했다. 복수 대답이 가능한 직원의 역할에 대해서는 수술 준비 및 보조가 65.1%, 대리수술 27.5%이 나오며 충격을 안겼다.
이에 수술실 내 CCTV 설치 요구가 빗발 쳤다. 하지만 의사협회 측은 “CCTV 설치는 반대다. 의사를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환자의 프라버시도 있고 의료에 있어서는 의사가 전문가이다“라며 이를 강력히 반대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