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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의 통화내역이 밝혀지면서 9년 만에 故 장자연이 남긴 유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MBC는 11일 故 장자연이 사망하기 전 해인 2008년 임 전 고문과 35차례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임 전 고문은 ‘장자연리스트’ 수사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임 전 고문 측은 “고인(장자연)을 모임에서 본 적은 있지만,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다. 통화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장자연리스트 사건이 다시 도마에 오르며 그녀가 남긴 유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공개된 유서에 따르면 장자연은 연예기획사 관계자, 대기업 ·금융업 종사자, 언론사 관계자 등 31명에게 100여 차례 이상 술접대와 성상납을 하고 소속사 관계자에게 폭행당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특히 그는 “나를 방에 가둬놓고 손과 페트병으로 머리를 수없이 때렸다. 신인이라 수입이 적었지만, 매니저 월급 등을 모두 부담하도록 했다”며 겪었던 공포와 고통을 그대로 적어 사회적 충격을 일으켰다.
장자연은 “PD들, 감독들, 재벌, 대기업, 방송사 관계자 등이 날 노리개 취급하고 사기 치고 내 몸을 빼았았다”며 “언제까지 이렇게 이용당하면서 살아야할지 머리가 혼란스럽고 터질 것 같고 미쳐버릴 것 같다”는 내용과 함께 2009년 결국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