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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이 배 니스 가나요?, 베니스’의 가면 속 주인공은 윤형렬이었다. 윤형렬은 ‘트레비 분수’ 우승민, ‘운명의 데스티니’ 케이시를 이기고 3라운드에 진출했지만 아쉽게도 ‘체게바라’ 바비킴에게 패하며 3라운드에서 ‘베니스’의 여정을 마무리 짓게 됐다.
윤형렬은 2006년 ‘기억의 나무’로 가수 활동을 시작해 2007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 초연에서 콰지모도 역할로 데뷔,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한 뮤지컬계의 스타다. 이후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모차르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에드거 앨런 포’, ‘바넘 : 위대한 쇼맨’ 등을 통해 독보적인 실력을 선보여온 뮤지컬계의 아이돌이다.
‘베니스’ 윤형렬의 첫 등장은 지난 28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 펼쳐진 우승민과의 1라운드. 영화 ‘클래식’의 OST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자전거 탄 풍경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열창했다.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 로맨틱한 음색은 물론 묵직한 저음부터 극강의 고음까지 폭넓은 음역대를 소화하며 베테랑다운 면모로 판정단을 사로잡았다.
또한 개인기로는 영화 ‘어거스트 러쉬’의 명장면을 재연하며 출중한 기타 실력을 뽐냈다. 태핑 주법으로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 실력만큼이나 현란한 기타 실력으로 매력을 발산했다. 이에 연예인 판정단 7 대 6, 일반인 판정단은 63 대 36으로 이기며 승리했다.
2라운드에서는 ‘운명의 데스티니’ 케이시를 상대로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를 불러 일반인 판정단의 투표 결과 61 대 38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윤형렬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나지막이 읊조리며 애절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유영석은 윤형렬에게 “이제 정말 음색의 시대가 도래했다. 가왕 후보다”라고 극찬을 보내기도.
이어진 무대에서는 테이의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를 부르며 ‘체게바라’ 바비킴과 3라운드를 이어갔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폭발하는 가창력으로 바비킴과 막상막하한 경쟁을 펼쳤으나 47 대 52, 단 5표차로 아쉽게 패했다.
윤형렬은 매 대결 무대에서 감미로운 음색과 파워풀한 가창력을 뽐내며 무결점의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와는 상반된 f(X)의 ‘4walls’ 안무를 개인기로 선보이며 반전 매력으로 판정단과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윤형렬은 “3년 전 출연했을 때 보다 즐기면서 할 수 있었던 무대였다. 묵직한 목소리 때문에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틀을 깨보고 싶어서 걸그룹 댄스에도 도전해봤다. ‘복면가왕’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윤형렬은 노래, 댄스는 물론 숨겨둔 기타 실력과 무대매너까지 독보적인 끼와 재능을 발산하며 판정단을 사로잡았다. 이에 ‘복면가왕’ 방송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윤형렬’, ‘복면가왕 베니스’ 등이 순위권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비록 가왕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다재다능한 매력을 지닌 윤형렬의 향후 활동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윤형렬은 지난겨울 성황리에 막을 내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마치고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