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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는 도쿄올림픽 연기가 결정된 이후에도 ‘갤럭시S20+올림픽에디션’에 대한 예약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NTT도코모는 지난 18일부터 웹사이트와 대리점을 통해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예정대로 갤S20+올림픽에디션이 출시된다면 예약자들은 오는 6월 스마트폰을 받아볼 수 있다.
갤럭시S20+올림픽 에디션 출시가 예정대로 이뤄질지, 혹은 전면 취소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 여부를)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만약 출시된다고 하더라도 삼성전자가 노렸던 ‘올림픽 특수’는 기대하기 어려워 졌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선 갤럭시 S7엣지 올림픽 에디션을 전세계 참가 선수들에게 전달하며 홍보 효과를 거둔 바 있다. 특히 일본이 도쿄올림픽 개막에 맞춰 5G 상용화를 준비해온 만큼 삼성전자도 도쿄올림픽 공식 스폰서로 이름을 알리며 5G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연기와 함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1년 후 개최 될 도쿄올림픽 시기에 맞춰 갤럭시S20+올림픽 에디션 출시를 미루더라도 올해와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도쿄올림픽은 애플 아이폰 5G가 올해 하반기 출시되기 전 갤럭시 S20 시리즈를 대대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갤럭시 S20 시리즈는 이날 일본 5G 상용화와 함께 일본시장에서 출시됐지만 코로나10 확산과 도쿄올림픽 연기 등이 겹치며 당초 예상보다 김 빠진 출발을 보였다.
일각에선 갤럭시 S20+올림픽에디션이 역대 올림픽 한정판과는 구별되는 진짜 ‘레어템(희귀 아이템)’으로 등극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갤럭시S20+올림픽 에디션은 기존 갤럭시 S20 시리즈에는 없는 매트 골드 색상이며 후면에 오륜기와 도쿄올림픽 2020 문구가 적혀 있다. 가격은 11만 4,840엔(약 130만원)이다. 다만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이 수백만원의 웃돈까지 붙어 거래됐던 것처럼 ‘폰테크’ 수단으로 쓰일지는 알 수 없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