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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계 일본인 오사카 나오미(21·일본)가 일본인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9일(한국시각) 오사카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37·미국)을 2대 0으로 꺾었다.
윌리엄스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3번이나 정상에 오른 테니스 여제. 많은 이들은 이번 경기의 승자를 윌리엄스로 점쳤다.
하지만 오사카는 예상을 뒤엎고, 자신의 주특기인 강서브로 윌리엄스를 몰아쳤다. 오사카의 서브는 최고 시속 190~200km로, 최고 시속 189km인 윌리엄스의 서브보다 강력하다. 서브 에이스 역시 오사카가 6개로 윌리엄스의 두 배였다.
강한 서브를 주무기로 트로피를 손에 넣은 오사카는 2006년 당시 19세였던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이후 US오픈에서 최연소 여자단식 우승자가 됐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세 살 때부터 미국에서 자랐으며 아버지의 영향으로 테니스를 시작했다. 이후 15살이던 2013년부터 성인 무대에 진출했다.
메이저 대회에는 2016년 호주오픈에 처음 출전했으며 당시에도 18번 시드였던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를 꺾어 주목을 받았다.
2016년에 세계 랭킹 100위와 50위를 단번에 제패한 그는 그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신인상 격인 ‘올해 새로 등장한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올해 3월 WTA 투어 BNP 파리바오픈에서는 샤라포바,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했다. 이로써 생애 첫 투어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고, 이어 열린 마이애미 오픈에서는 윌리엄스를 2-0으로 완파하며 유명세를 타게 됐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