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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맥락을 이해하는 인공지능(AI)이 LG전자(066570)의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ThinQ)’와 프리미엄 4G폰 G8 씽큐에 적용됐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간단한 명령만으로도 검색과 알림, 촬영 등 다양한 AI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V50씽큐·G8씽큐에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알아서 찾아주는 ‘맞춤형 지능화 서비스’ 기능을 탑재했다고 9일 밝혔다. 맞춤형 지능화 서비스는 ‘언제·어디서·무엇을’ 조건을 조합해 정확한 명칭을 모르더라도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 크리스마스에 서울 명동의 한 카페에서 먹었던 치즈 케이크 사진을 찾기 위해 ‘작년 크리스마스 명동 치즈케이크’라고만 검색하면 해당 사진을 알아서 찾아주는 식이다. 문자메시지를 검색할 때도 ‘강동구’라고 입력하면 원래 강동구 문구가 포함된 문자만 검색됐지만 앞으로는 사용자가 강동구에 있을 때 받은 문자나 통화 내역까지 찾아준다.
음성 AI로 실행할 수 있는 기능도 많아졌다. 알람을 맞추거나 전화를 거는 기초적인 명령뿐 아니라 사용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다. 가령 Q보이스를 불러 “만기 예정인 쿠폰 목록 보여줘”라고 말하면 문자를 자동 검색해 만기 7일 내 쿠폰들을 보여준다. 명령형뿐만 아니라 의문형 문장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다. 지하 2층에 주차했다고 메모한 뒤 “내 차 어딨지?”라고 말하면 AI가 메모 내용을 알려준다.
비전 AI는 지난해보다 8배 이상 빨라졌다.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0.02초 안에 분석한 뒤 사람과 풍경, 음식 등 19개 분류 중 하나를 선택해 최적의 화질을 맞춰준다. QR코드나 바코드를 인식해 쇼핑, 검색 등을 할 수 있는 ‘구글렌즈 추천’도 처음 탑재됐다.
스마트폰으로 TV 등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리빙 AI의 경우 연결 단계를 대폭 줄였다. V50씽큐와 G8씽큐는 주변에 연결 가능한 LG 스마트 TV와 세탁기, 에어컨 등이 가 발견되면 메시지를 자동으로 띄워준다.
특히 LG전자는 이같은 편의기능의 정보를 서버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내부 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서버 해킹을 당해도 유출될 우려가 없다고 강조했다.
노규찬 인공지능사업개발실장 상무는 “더 많은 데이터가 빠르게 축적되는 5G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도 계속 빨라질 것”이라며 “맞춤복처럼 사용자에게 꼭 맞는 AI를 더욱 안전하고 쉽게 쓸 수 있도록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