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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경은 지난달 떠난 남도의 자부심, ‘목포’ 백반기행에서 허영만과 첫 만남이지만 오래 알고 지낸 스승과 제자를 연상케 하는 찰떡 호흡을 맞췄다. 특히 그녀는 세련된 외모지만 비릿하고 찝찔한 맛을 좋아하는 반전 입맛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서울 남산 언덕배기에 위치한 한남, 약수, 금호동으로 백반기행을 떠나 이 일대 주민답게 직접 검증한 구석구석 동네 맛집을 소개하며 지난 여행에서 허영만에게 자랑한 맛집 리스트를 선보였다.
오현경은 허영만에게 “돼지 꼬랑지 드셔보셨어요?”라고 물으며 유학 생활 중인 본인의 딸이 한국에 오면 꼭 찾는다는 ‘돼지 꼬리’ 전문점으로 허영만을 이끌었다. 전국 팔도를 발로 뛰며 음식을 취재하는 허영만도 “‘돼지 꼬리 구이’는 처음 본다”라며 비주얼에 놀라고 쫄깃함 식감에 또 한 번 놀랐다.
애주가 오현경이 낮술을 부르는 집이라고 설명한 약수동 한 골목의 찜닭집도 방문했다. 오현경이 극찬한 메뉴는 바로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이북식 찜닭’. 오현경은 닭 육수의 맛을 머금은 부드러운 부추와 담백한 찜닭의 환상 조합으로 8년간 발길을 끊지 못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40년 전통의 깊은 맛에 평소 닭을 좋아하지 않는 허영만도 “맛있네”를 연발했다.
목포에서 시작된 허영만과 오현경의 맛집 배틀은 오늘(16일) 밤 8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