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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족이 가장 소중하다”는 신현준은 가는 곳마다 아이들을 생각하는 다정한 모습은 물론 소문난 애처가답게 각별한 아내 사랑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신현준은 망원시장을 구경하면서 한 두부가게 사장님이 내미는 콩물을 맛보고 둘째를 떠올리며 “이유식이 가능한가요?”라고 묻고, 어물전에서는 큰아들 네 살배기 민준이가 “요즘 바다동물에 푹 빠졌다”라며 오징어를 들고는 “민준이가 좋아하는 오징어 다리는 몇 개?”를 외치며 ‘아들 바보’를 연상케 했다.
이어 식객 허영만과, 아침부터 동네 사람들이 온갖 식기를 손에 들고 문턱이 닳게 드나든다는 한 우거지 뼈해장국집을 찾았다. 사람들이 작은 함지박부터 김치 통, 냄비 등을 가지고 오는 이유는 소문난 뼈해장국을 담아가기 위해서였다. “내 몸에는 모유가 아니라 이 집 해장국 국물이 흐르고 있다”라는 단골손님 이야기에 두 식객은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현준은 역시나 뼈해장국을 보며 “아내가 야무지게 뼈를 잡고 살을 발라먹던 모습이 그렇게 예쁠 수 없다”라며 “아내의 편안한 ‘먹방’을 지켜볼 때마다 이제는 ‘진짜 가족’이 됐음을 실감한다”며 로맨티시스트 면모를 보였다.
한편, 배우 김수미와 ‘똑 닮은’ 호탕한 웃음소리를 가진 신현준은 ‘남도식 호프집’으로 불리는 망원동의 한 동네 호프집에서 본인과 비슷한 웃음소리를 지닌 화통한 사장님과 듀엣으로 웃으며 ‘해피 바이러스’를 전하기도 했다. 또 이 집의 대표 음식인 푹 익은 갓김치와 파김치, 육전을 먹으러 발걸음 한 젊은 손님들과 스스럼없이 대화하며 동네 이웃 같은 친근한 매력을 드러냈다.
가는 곳마다 “어떻게 갈수록 음식이 맛있어져요?”라며 연신 먹방을 선보이는 등 신현준의 소탈하고 다정한 매력이 곳곳에서 묻어난 ‘망리단길’ 백반기행은 오늘(6일) 밤 8시 TV CHOSUN에서 방송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