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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과 순천 백반기행에 동행한 식객은 한국 특별귀화 1호 인물로 순천에서 나고 자란 ‘순천의 자랑’,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 의사 인요한 교수다.
두 식객은 프랜차이즈 공습 속에서 살아남은 한 옛날 통닭집을 찾았다. 바삭하게 튀긴 통닭 위에 마늘의 알싸함이 느껴지는 마늘 소스를 얹어낸 ‘마늘 통닭’이 유명한 곳이다. 통닭을 먹은 인요한 교수는 “의학적으로 닭의 껍질이 얇고, 건강에 좋은 마늘이 함께 들어가 몸에도 좋은 것 같다”라는 의사다운 평을 내려 웃음을 자아냈다.
식사하는 도중에 특별 손님으로 허영만의 친손주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허영만은 야무지게 통닭을 먹는 손주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가 하면, 마늘을 매워하는 어린 손주를 위해 손수 껍질을 벗겨주는 ‘손주 바보’의 면모를 톡톡히 드러내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두 식객은 완연한 가을로 접어든 만큼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 요리집도 방문했다. 식객 허영만은 입구에서부터 연탄불에 구워지는 전어 냄새를 맡고 “연탄불 앞에 쪼그려 앉아 바로 먹고 싶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인요한 교수의 고향 친구들이 깜짝 손님으로 등장해 인요한 교수의 어릴 적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순천의 자랑’ 인요한 교수와 함께 남도의 풍요로움을 담은 전라남도 순천의 밥상은 오늘(20일) 밤 8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공개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